top of page
  •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

시장혼란 틈탄 스마트폰 신제품시장, 향방


* KBS1 라디오 <경제투데이>의 '궁금한 IT 트렌드' 코너에 출현한 내용입니다.

* 본 내용은 2016년 9월 12일 방송분입니다.

전략적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일제히 출시 됐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의 사용 중지 권고로 시장의 혼란이 커지고 있고요. 혹평을 받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7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예측하기 힘들어진 스마트폰 시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원석현 아나운서

최근 출시된 제품들이 어떤 것들이죠?

김덕진 부소장

전통적인 스마트폰 빅3라고 할 수 있는 삼성, 애플 그리고 LG가 최근 각 회사들의 프리미엄폰들을 잇달아 공개하였는데요, 9월 7일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을, 그리고 8일 애플이 아이폰7을 잇달아 공개했습니다. 또 한달전인 8월 2일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가 출시됐었지만 최근 갤럭시노트의 배터리 문제로 사용중지 권고와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한달 먼저 선 출시한 이점이 사라지게 됐는데요, 이로써 하반기 빅3 스마트폰이 모두 비슷한 출발선에서 다시 경쟁하게 돼었습니다. 또 전통적인 빅3외에도 다양한 중저가 제품들이 출시되며 가을 시장의 불을 지펴주고 있습니다.

 

원석현 아나운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7는 혁신이 없다, 중국 제품 모방이다.. 이런 혹평들이 나오고 있다구요?

김덕진 부소장

거의 예상한대로다, 특출날 것이 없다 등의 반응인데요.

실제 9월 8일 행사전에 아이폰과 관련하여 다양한 소문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제품이 나올 것이다 에 대해서 보안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애플이지만 아이폰 6정도때부터는 언론 등의 예상이나 유출디자인들도 맞아 떨어질때가 많은데요. 워낙 소문이 많긴 했는데 소문의 상당 부분이 맞아 떨어졌습니다. 일단 이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아이폰7’, 그리고 ‘아이폰7플러스’다.

주요 변화 요인으로는 디자인의 변화, 홈버튼 변화, 방진,방수, 카메라 듀얼, 디스플레이, 스테레오스피커, 논란의 오디오(오디오3.5이어폰잭 없앰) - 애플독자적인 라이트닝 이어팟 단자로 제공, 무선 에어팟, 애플페이, 프로세서 등이 있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이어폰 잭을 없애고 무선 환경을 강화한 것인데요. 애플은 아이폰7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3.5㎜ 이어폰 잭을 없앤 이유에 대해 “아날로그 케이블은 100년 이상 됐다”면서 “이어폰 잭을 없앤 것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용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의 키노트가 끝난 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혁신은 없었다”는 평가가 많았고요.. 그렇지만 이런 변화야말로 애플의 혁신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맥북에서 USB 타입-C 단자를 채용하며 와이어리스 시장을 주도한 것과 더불어 스마트폰의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던 유선 환경을 없애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애플의 강점은 소비자들의 감성을 가장 잘 이끌어낸다는 점에 있습니다. 한층 강력해진 CPU와 GPU, 여기에 새로이 더해진 생활방수 기능, 향상된 카메라 기술 등 아이폰의 주요 기능들이 대대적으로 향상됐습니다. 배터리 성능을 높이고 음질 향상을 꾀하기 위한 이어폰 잭 삭제는 지금은 무모해 보이지만 시간이 흐른 뒤 재평가 받을 수도 있습니다.

출처 : 애플
 

원석현 아나운서

그래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대해 미국 정부 등이 사용 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애플이 반사이익을 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구요?

김덕진 부소장

그렇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프리미엄폰 사용자들은 아이폰의 대항마로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가장 기대하고 있었는데, 현재 상황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생각한다면 아이폰으로 움직일 확률이 있습니다.

9월 9일(현지 시각) 미국 소비자 안전위원회(CPSC)는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9월 8일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기내에서 갤럭시 노트7의 전원을 끄고, 충전하거나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발표 이후 현재 일본, 태국, 호주, 대만,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배터리가 폭발하거나 불이 붙을 우려 때문에 항공기 안에서 갤럭시노트7의 사용이나 충전을 금지한 상태이고요.

삼성전자의 사용중단 권고는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 동등한 조치를 취해 ‘차별 논란’을 차단하려는 뜻이 포함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갤럭시노트7에 불이 나서 지프 차량이 전소됐다”는 주장이 동영상과 함께 미국 언론에 보도되고, 국내에서 “배터리 점검을 받은 갤럭시노트7도 발화 사고가 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삼성 측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출처 : 삼성
 

원석현 아나운서

이런 가운데 한동안 부진했었던 LG전자에서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고요?

김덕진 부소장

오디오 성능과 카메라 성능을 극대화한 LG전자의 ‘디버전스 스마트폰 V20입니다. LG전자의 V20은 상당히 도전적인 제품입니다. 대부분의 스마트폰들이 ‘컨버전스’를 표방하고 있지만 LG전자는 V20에서 ‘디버전스’를 선언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오디오 기능과 카메라 기능을 극대화시킨 것입니다. 오디오의 경우 디지털 음성 신호를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DAC 칩셋을 4개나 사용했고, ESS의 고성능 칩셋인 ‘ES9218’을 4개나 사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듀얼 DAC보다 노이즈율을 50%나 저감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192kHz/24bit 초고해상도 녹음도 가능하니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V20이 가장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자이로 센서에 의한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능, 그리고 프레임 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지 보정기능이 더해졌습니다. 초점 또한 레이저를 사용해 피사체의 거리를 측정하는 레이저 AF,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 센서 2개에 나눠 보내 두 빛 간 거리에 맞춰 초점을 잡는 위상차 AF, 이미지 세서에 들어온 빛의 명암비를 분석해 초점을 맞추는 콘트라스트 AF 3가지 오토 포커스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잡습니다. 초광각과 표준 화각, 수동 모두 지원 등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 성능을 자랑하고, 디버전스를 지향한 제품이지만 세컨드 스크린과 탈착식 배터리, B&O 플레이 번들 이어폰 등 다른 장점들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 V20의 무모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LG전자 MC본부의 흑자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LG
 

원석현 아나운서

그 외에 주목해 볼만한 시장의 다른 변수는 없습니까? (블랙베리의 귀환 등.. 샤오미의 위기?..)

김덕진 부소장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능적인 차별은 힘들기에 3사는 고가 라인업에서도 자신들만의 특화된 포지션을 가지고 차별화를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3사의 전략폰들이 모두 고가 프리미엄 시장이라면, 중저가 시장에서도 주목해 볼 만한 폰이 지난 6월에 출시되었고요. 팬택의 아임백(IM-100) 제품은 5인치 이상 대화면에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와 2GB 램, 안드로이드6.0.1 마시멜로 운영체제(OS) 등 성능을 탑재했습니다. 꽤 괜찮은 스펙에 깔끔한 디자인, 무선충전 스피커 포함되어있고, 출고가가 40만원대라 중저가 라인업에서 상품이 괜찮게 출시되었습니다.

또,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이 손잡고 만들고 한때 “설현폰” 이라는 이름으로 화제가 되었던 루나 폰 이 후속모델역시도 그 출시 시기를 저울질 중이니 중저가 라인업도 기대해 볼만합니다.

이런 와중에 과거의 영웅이 다시 한 번 재기를 노리고 있기도 한데요.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프리브를 오는 20일에 발표하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블랙베리의 귀환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 한 후 3년 5개월만이기도 한데요, 블랙베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후보 당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사용하며 '오바마폰'이라는 별명까지 얻고 승승장구했지만 삼성,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치여 주춤한 상태이고 특히 최근에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블랙베리 클래식'까지 단종된 상태인데 이번 신제품으로 다시 재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어느덧 2016년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3위에서 5위까지를 차지한 중국의 화웨이, 오포, 비보를 주목해봐야하고 중국 회사중 우리에게 익숙한 샤오미까지 중국스마트폰 회사들의 움직임 역시 꼭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출처 : www.GSMArena.com
 

원석현 아나운서

갤럭시노트7 파문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의 향방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김덕진 부소장

이미 포화상태에 진입한 스마트폰 시장의 올해 2분기 성장률은 1%대입니다. 기존 스마트폰의 틀은 유지한 채 각자의 기능을 한껏 끌어올린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의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포문을 연 제품은 삼성전자였습니다. 지난달 19일 첫 출시하자마자 홍채인식, 생활방수 등의 차별화된 기능을 앞세워 출시 첫 주에 40만 대 이상 개통 되며 침체돼 있던 스마트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 후 불거진 배터리 폭발 논란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를 중단한 데 이어, 고동진 IM부문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문제를 공식적으로 인정, 전량 리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로서도 이례적인 결단이었고, 초 스피드로 이뤄진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리콜까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리콜 발표이후에 오히려 사용중지권고등 사태가 더욱 커져가면서 전세계소비자들의 마음이 흔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틈을 타 다른 제품들이 강력한 프로모션들을 걸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노트7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가 되느냐가 이번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핵심일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9월 19일부터 새로운 배터리가 탑재된 갤럭시노트7으로 교환이 가능한 상황이라 갤럭시 노트7의 정상화는 빨라도 9월말이 되지 않을까 하는데요, 정상적인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는 시점에서 삼성에서 또다른 어떠한 전략을 보일것인지도 주목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조회수 24회댓글 0개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