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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사이트연구소 김덕진 부소장

생활 편의를 돕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 단계와 활용 가능성


* KBS1 라디오 <생생라디오매거진 오언종입니다>의 '매거진 플러스!' 코너에 출현한 내용입니다. * 본 내용은 2016년 6월 7일 방송분입니다.

오늘은 진화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웨어러블이라는게 옷처럼 입거나, 시계처럼 손에 차기도 하고요, 안경 같은 생활 부품을 활용해서 IT 기술을 이용하는 거죠?

김덕진 부소장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는 시계나 밴드 안경처럼 신체에 착용하는 전자기기를 말합니다. 근래 스마트폰의 발전에 동반하여 기기의 소형화, 집적화 및 통신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작은 크기의 기기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언제 어디서나(항시성), 쉽게 사용할 수 있고(편의성), 착용하기에 편하며(착용감), 안전하고 보기 좋은(안정성/사회성) 특성이 요구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제한적이었던 신체에 직접 접촉하여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화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등장하며 차세대 주류인 스마트 디바이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단순히 기기의 소형화 뿐 아니라 커넥티드 디바이스로서의 IoT 단말기이자 신체정보(Vital Sign)를 수집 후 서버에 전송하여 의료건강 빅데이터(Big Data)를 구축하는 기기로써 다양한 산업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패션, 건강(Hearth care), 운동 관리(Activity Tracker), 장애 극복, 핀테크(Finance Technology)를 위한 기기로의 용도 등 스마트폰 이후(Post Smartphone)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핵심 산업입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그런데 실제로 시계 정도는 몇 번 봤는데, 웨어러블 기기를 직접 사용하는 건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김덕진 부소장

Gartner에 의하면, 2015년 세계적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2억 3200만 대가 판매됐으며, 2016년에는 이보다 18.4%가 증가한 2억746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판매는 많이 됐는데 왜 잘 보이지 않는것일까요?

차야하는 이유가 많이 없고. 차는 것만큼의 혜택을 주는것들이 아직은 생각보다 많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보안하기 위해서는,

(1) 사용성 개선

디바이스 사용의 제약 때문인데요. 두 가지 측면에서 사용이 제한적인데, 첫째는 디스플레이의 한계이며 두 번째는 입력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입니다.

(2) 부족한 배터리 용량과 사용시간

구글 글래스의 가장 많은 클레임은 성능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짧은 사용시간에 관한 불만 사항들이며 다른 웨어러블 디바이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역시 자유롭지 않습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무게에 상당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 무게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최대한 작고 가볍게 제작되어야 하며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는 카본이나 티타늄 같은 경량소재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작게 만들면 물리적으로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 역시 작아지게 때문에 크기와 배터리 용량이 비례하는 현재 기술의 배터리로는 사용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 글래스는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3시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가 방전되는데 이 정도 사용시간으로서는 스마트폰처럼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3) 발열에 대한 처리

AP의 성능이 고성능화 하고 배터리가 대용량화되면 필연적으로 발열에 대한 문제가 따라오게 되는데요. 스마트폰으로 오래 통화하면 전화기가 뜨거워지는데 스마트폰은 뜨거우면 주머니에 넣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그때마다 손목에서 풀었다 찼다를 반복해야 합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아닌 일반적인 시계도 여름에는 체열 때문에 차고 있으면 답답함을 느끼는데 열을 발생시키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그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합니다.

(4) 방수와 내구성

스마트폰이 물에 들어갈 경우는 대부분 손에서 놓쳐 물에 빠져서이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방수가 필요한 이유는 신체에 닿아 있는 부분에 땀이 들어갈 수 있고 건강관리를 위한 아웃도어활동 등에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수뿐만 아니라 운동 시 떨어지거나 부딪칠 경우가 많아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내구성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어떤 분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나요?

김덕진 부소장

웨어러블 시장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하는데 피트니스/웰빙, 헬스케어/의료, 산업 및 군수장비 / 인포테인먼트로 나누어서, 가장 많이 나왔던 것은 피트니스 분야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불편함들 때문에 시장자체가 차오르거나 꾸준한 사용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차야하는 이유가 있는 사람들. 꼭 써야하는 이유들이 있는 쪽에서 새로운 시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바로 “헬스케어/의료” 시장 쪽입니다.

특히나 헬스케어 의료시장에서도 우리가 사회적약자라고 생각하는 노년층이나 아이들, 또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웨어러블 기기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고 또 계속적으로 연구되고 있어 기대해 볼 만한 시장입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어르신들의 경우에 웨어러블기기 어떻게 활용할 수 있죠?

김덕진 부소장

신체 능력이 저하된 시니어를 위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있는데요.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사회적으로 고령 인구가 늘어나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의 근육량이 줄어들고 뼈의 밀도가 약해지면서 장애물을 피하거나 넘어지는 것에 대한 대처 능력이 저하됩니다. 계단이나 문턱에서 발을 헛디뎌 무게중심을 잡지 못하고 쉽사리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당할 우려도 높아지게 되는데요. 더욱이 한번 넘어져 다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혼자 힘으로는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 케어 서비스는 노인이 넘어졌을 때 자동으로 감지하고 가족이나 케어 서비스 기관에 긴급 호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목걸이, 허리벨트 클립, 손목시계 등 여러 형태의 낙상 감지 제품들이 출시돼 있습니다.

미국의 24에이트라는 업체는 슬리퍼에 압력 및 동작 센서를 장착해 노인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낙상 사고를 파악하는 스마트 슬리퍼를 개발했습다. 슬리퍼를 신고 집안을 돌아다니면 걸음걸이를 자동으로 분석하게 되며, 지그재그처럼 비정상적인 걸음 패턴이 감지되면 사전에 정해진 의료진이나 담당자에게 알려줘 낙상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러한 제품은 병원 퇴원후 꾸준한 관리를 통해 재입원율을 낮추기 위한 케어 서비스에 활용됩니다.

케어프리딕트가 출시한 케어프리딕트 템프(CarePredict Temp)는 모션 센서 및 위치 센서가 결합 돼 이 디바이스를 손목에 착용하면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인지해 무선으로 허브에 전송하고 이에 대한 정보는 회사 서버에서 분석됩니다. 착용 후 처음 일주일동안 케어프리딕트 템프는 착용자의 일상 활동패턴을 서서히 알아갑니다. 그 후 평소 패턴과 변화가 감지되면 문자메시지, 이메일, 혹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려줍니다. 반나절 정도 거실에 누워 잠을 자면 낮잠이겠지만 주말 내내 침대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무언가 심각한 일이 일어난 것이겠지요? 케어프리딕트 템프는 이런 상황에 빠르게, 적절히 대응해줄 수 있습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실수로 신발이 뒤집어 지거나 할 수도 있잖아요?

김덕진 부소장

한가지 이슈가 아닌 다양한 방법을 쓰거나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패턴화”를 시키기도 하지만 알람이 잘못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이런거라면 육아에 도움을 주는 웨어러블 기기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요?

김덕진 부소장

‘울렛‘은 아기의 발에 신겨서 심박, 체온 등의 생체 정보를 부모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아기가 엎드린 자세가 되면 알림을 줘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해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마트 양말입니다.

‘스프라우틀링‘은 아기의 발목에 채워서 사용을 하는 유아용 발목 밴드인데, 아기의 울음이나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줍니다. 주변의 소음을 측정해 적절한 수면 환경을 만들도록 알려주고, 아기가 몇 분 뒤에 깨어날지도 추정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부모가 아기를 좀 더 잘 케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앞서서 말씀드린 것은 대부분 해외사례인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웨어러블기기가 여름에 출시예정.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펀딩받기도 합니다.

영아사망방지 목적으로 기저귀 간편 부착을 통해 아이를 실시간으로 관찰합니다. 제공 데이터로는 피부 온도 / 수면 패턴 / 수면 중 호흡 상태 실시간 데이터 및 그래프 제공/ 이상 발견 시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전송합니다.

>>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데이터를 가지고 병원을 가면 됩니다.

출처 : 스프라우틀링
 

오언종 아나운서

또 다른 신기한 웨어러블 기기들 또 있을까요?

김덕진 부소장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많은데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워치가 국내에서 곧 출시 예정이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DOT'(닷)은 마그네틱 기술로 점자 핀을 제어하는 손목 시계형 점자 기기입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메세지, 알림 정보 등을 손목 시계의 점자를 통해 읽을 수 있으며, 책도 읽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스마트장갑이 개발되고 있는데 수화인식을 하는 스마트 장갑이 있습니다. 장갑을 끼고 수화를 표현하면 손가락을 구부릴 때 발생되는 섬유의 전류 저항값을 측정해 어떤 손가락을 구부렸는지 알아냄으로써 수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것입다. 그래서 그 글자를 화면에 표시해줘서 커뮤니케이션 할수있게 한답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굉장히 편리하고 신기한 기능인데요, 문제는 웨어러블 슬리퍼나 귀저기..

상당히 고가일 것 같은데요? 경제적인 면이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요?

김덕진 부소장

칩 대량 생산으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요. 특화된 기능으로 저렴하게 대량생산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도 있습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하지만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전자파 같은 문제는, 아이들이 직접 차는 기저귀는 부모님들이 걱정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덕진 부소장

재질문제에서 많은 신경을쓰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무해한 실리콘 재질을 쓴다던지 전자기기 자체가 아이에게 닿지 않는 연구들, 일부 제품은 FDA승인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오언종 아나운서

이런 전기나 전자파를 이용한 웨어러블 기기가 첨단 의학으로도 개발되고 있죠?

김덕진 부소장

알츠하이머 예방.. 뇌, 전기자극, 뇌파 특징 연구 등이 진행중이고요.

하지만 한계와 과제 여전히 존재하고, 유해성 역시 여전히 논란 계속되어, 상용화까지 시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브레인 웨어러블 헤드밴드- 알츠하이머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기기// 전기자극을 통해 뇌세포 자극 // 국내 임상실험중 // 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 실제 활용되고 있는 부분들도 있지만 법적, 제도적 한계점이나 임상실험등으로 상용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웨어러블 기기들도 있고 유해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기도 하여 조금 더 지켜봐야할 부분이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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